작성일 : 20-02-07 17:27
미황사에서 만난 사람 2 – 자명自明 보살님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355  

미황사는 나의 집, 나는 집으로 출가出家한다

 그의 불교식 이름은 자명自明, 자체 발광 보살이다.
그가 떴다 하면 금세 들썩거리고 왁자해지고 빛이 난다.
함께 있으면 기분 좋아지는 사람, 그가 자명이다.
1월3일 미황사에 와 2월8일 하산하는, 한 달 넘게 미황사에 머물렀다.
안거에 든 셈이다.
 일손이 필요한 곳 찾아 기꺼이 손을 거들며 날마다 행복했던 사람.
 가족과 직장에 묶여 며칠의 짬도 못내는 처지에선 자유로운 그가 샘 날 정도로 부럽다.
교사라는 직업 덕분이라지만 늘 그의 마음은 미황사 언저리에 머물러 있어
 1년에도 수없이 미황사를 찾는다. 이제 그에게 미황사는 집이다.
하산하면 집으로 출가出家하는 격이다.

 이미 더 이상 바랄 게 없이 충만하다는 그.
그래서 늘 감사 기도를 한다는 그.

 2017년 어느 날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50년 살아온 삶 전부가 허무로 가득 찼다.
살기 위해 길을 찾아야 했다.
그때 인터넷에서 만난 곳이 미황사였다.
템플스테이를 다녀가고 7박8일 참사람의 향기에 참여하며
미망 같았던 길에서 한 발 벗어날 수 있었다.
미황사라는 수행처를 만나고. 금강이라는 스승을 만나니 숨을 쉴 수 있었다.

  그는 여전히 길 위에 있다.
 수행의 길 위에.
기쁘게 돌아갈 수행 처 집이 있어서 좋고,
기쁘게 돌아올 집 미황사가 있어 오늘도 담대하게 한 발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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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포케 20-02-14 10:09
답변  
우리 자명이~

선재동자처럼

언제나

구도의 길을 걸으렴..

아무렴  그렇지..
운영자 20-02-18 09:35
답변  
이미 선지식 만났으니 우리 자명보살님 꼭 그럴 겁니다
걱정 마셔요 에포케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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