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5-05-29 12:14
은하수가 흐르는 산사의 밤하늘 - 시사 IN
 글쓴이 : 금강
조회 : 133  

은하수가 흐르는 산사의 밤하늘
건강한 삶의 형식을 체험하고 싶다면? 템플스테이를 통해 치유의 시간을 맛볼 수 있다. 템플스테이의 발원지부터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곳, 절밥이 맛있는 곳까지 두루 소개한다.
조회수 : 7,478 | 정하중 (월간 <불광> 편집자) | webmaster@sisain.co.kr
[353호] 승인 2014.06.20 08:48:33


‘템플스테이’는 낮잠이다. 도회지의 퍼석한 오후에서 벗어나 초록빛 자연을 벗 삼아 잠시 즐기는 낮잠. 그 짧은 낮잠이 얼마나 사람을 상쾌하게 해주던가. 그런데 아직도 템플스테이를 체험해보지 못한 사람이 많다. “절집에서 자는 게 참 좋다던데…”라면서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다. 이 글은 그런 사람들을 위한 점잖은 ‘꼬드김’이다. 선정 기준은 없다. 그저 불교 잡지에 근무하면서 이곳저곳 템플스테이를 다녀본 결과, “여기가 아주 괜찮습디다”라고 권해주고 싶었던 곳들이다.

대표선수부터 소개하는 게 좋겠다.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해남 미황사. 미황사는 템플스테이의 발원지이다. 자고로 특정 음식을 먹고 싶지만 어디가 좋은지 결정을 못하겠다면, 원조를 찾아가는 게 제일이다. 적어도 돈이 아까운 상황은 생기지 않는다. 템플스테이의 ‘원조’ 격인 이 절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명물이 하나 있으니, 서쪽 하늘에 물드는 노을이다. 미황사 바다 건너 진도의 뒤편으로 노을이 지면, 땅 위로 별이 뜨는 것처럼 바닷가 마을에 하나둘 전깃불이 들어온다. 이 모습을 만났다면 당신은 이미 마법에 걸린 셈이다. 저녁 9시면 잠자리에 들어야 하는 산사의 밤, 당신은 분명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살며시 문을 열고 나가 하늘을 바라보자. 머리 위로 거대한 은하수가 흘러간다. 믿어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밤하늘. 미황사가 당신에게 선물하는 또 하나의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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