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7-05-13 16:07
"저도 방황하던 '불량 학생' 시절 있었지요"-조선일보
 글쓴이 : 운영자
조회 : 50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2/2017051200068.htm… [1]

[미황사 금강 스님 에세이집 '물 흐르고 꽃은 피네']

템플스테이 年 4000명씩 찾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로 가꾸고
山寺서 수행하는 행복함 적어 "미황사 떠올리며 위안 얻길"

전남 해남 미황사는 절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싼 달마산 등 빼어난 풍광으로 아름답다. 금강 스님은 신간 ‘물 흐르고 꽃은 피네’를 통해 산사에 사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전남 해남 미황사는 절 뒤편을 병풍처럼 둘러싼 달마산 등 빼어난 풍광으로 아름답다. 금강 스님은 신간 ‘물 흐르고 꽃은 피네’를 통해 산사에 사는 행복을 이야기한다. /불광출판사
생각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음식점이 있다. 맛 좋은 것은 물론 주인과 종업원들의 얼굴에 행복감이 넘치는 집이다.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이란 별칭의 전남 해남 미황사가 그런 절이다. 주지 금강(51) 스님을 비롯한 절 식구 10여 명은 항상 행복한 얼굴로 손님을 맞는다. 객들의 표정도 저절로 밝아진다. 금강 스님은 최근 펴낸 에세이집 '물 흐르고 꽃은 피네'(불광출판사)에 이렇게 적었다. '바쁘고 힘들고 지칠 때 미황사라는 이름을 듣거나 보기만 해도 힘과 용기와 위안을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미황사는 이미 '위안' '힐링'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참선 집중 수행 등 프로그램과 템플스테이 참가자가 연간 4000명에 이르고, 매년 10월 높이 12m짜리 두루마리 불화를 펼치는 '괘불제'에는 불원천리 달려온 수천 인파로 절 마당이 비좁다. 서울에서 대여섯 시간 여행을 기꺼이 감수하게 만드는 힘은 미황사 주변의 빼어난 풍광만은 아닐 것이다. 금강 스님은 주변 마을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선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될 뻔한 인근 서정분교(分校)를 살려낸 것이 대표적이다. 절 주변 주민들도 "미황사는 우리 고장의 보물"이라며 자진해 벌초해주고, 고향 어른들은 "부디 큰 도(道)를 이루어 부처님 되시길 바랍니다"라고 축원해준다. 좋은 인연과 감사의 동심원이 점점 넓어져 지금에 이른 것이다.

책을 읽으면 '행복' '편안' '따뜻함'이란 단어가 내내 머리를 맴돈다. '단순함의 반복이 나를 살린다' '한결같이 사는 일 그것이 수행이다' '첫 공부의 기쁨, 과거의 깨달음까지 모두 버려라' '몸을 쉰다고 마음이 편안해지지 않는다' 등 수행에 관한 글은 독자를 단숨에 고즈적한 미황사로 이끈다. 고교 시절 '불량 학생'으로 방황한 이야기, 행자 시절 어머니가 보내온 편지 봉투의 글씨체만 보고도 눈물 펑펑 쏟은 사연, 해인 사 강원(講院)에서 상급반 선배와 다투고 절을 뛰쳐나왔던 일 등 좀체 꺼내지 않던 '허물'도 실토한다.

책을 관통하는 한마디를 꼽는다면 자기 자리에서 주인이 되라는 '수처작주(隨處作主)'.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지금 이 순간뿐"이고 "어제를 놓아야 오늘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여기서 주인이 되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도 주인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5/12/2017051200068.html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7-05-17 13:42:49 언론에서본 미황사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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