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5-10-19 16:42
일박삼일의 꿈인듯.,
 글쓴이 : 황혜영
조회 : 5,743  

밤시간, 관광버스에서 아침을 기약하면서 불편하지만 즐거운 맘으로 눈감고 잠을 청하고

자다깨다 반복하다보니 차는 어느덧 오가는 차들도 드문 전라도 땅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차적도 드문 시각 전조등 불빛 밝히고 어두운 도로위를 무쏘의 뿔처럼 간듯 싶네요.,

어둠속을 달리는 미황사로 향하는 버스를 생각하니., 이는 우리의 사는 과정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세상 앞뒤분간도, 무엇하나 뚜렷히 보이는것도 없이 묵묵히

우리 삶의 길을 가고 있는 그런 느낌이었죠. 간간히 사물을 구분케 하는 가로등은 우리가 삶의

과정과정을 거친뒤 얻게되는 지혜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어둠속을 미황사에 대한 뜻을 품고

가는게, 미황사에서의 새 꿈을 꾸는듯 했습니다. 눈뜨면 왠지 미황사에서의 꿈이 펼쳐질듯했죠.

버스 운전기사님 옆에 앉아 안전운전과 배려의 마음으로 말동무 해주시던 산하짱님의 카리스마~

첫번째 산하 미황사 행의 제가 겪은 감동이었습니다.

미황사에 도착했을땐 아직 새벽이라 환히 보이진 않았습니다. 때가 되어 세상이 밝아지면 신비로운듯

짠~ 하고 모습을 들어낼 미황사의 신.비.주.의 묵언이라 쓰여있는 입구를 지나 어두운 가운데 환히

불밝혀진 대웅전을 보니 어둠속에 불밝혀진 한자루 촛불의 불빛같은것이 은은하고 좋았습니다.

어찌어찌하다가 앉게된 만등공양 접수책상에선

아래녘 어머니와 사람들의 크지않은 소박한 바램도 접할수 있었고,

"잘못쓴 글씨를 못알아 보시겠죠? 다시 써드릴까요?" 라고 물었더니.

"사람이 알아보는걸 부처님께서 못 알아보시겠냐 괜찮다"

미소지으시는 어머님에게서 환한 불심을 느꼈습니다.

이땅 어머님의 주름진 얼굴속에 자식에 대한 소망의 등을

만공등양으로 불밝히시던 어머님들 생각하며

따뜻함도, 소망이란 결코 대단하지 않지만

소중한 마음의 무엇이라는것을 경험할수 있었습니다.

경건하게 진행된 괘불행사, 불자들의 마음,

사람은 어디나 구분할것 없이 따듯한 마음과 나누는 마음을 가졌다는것,

어둠속에서 더욱 빛이 아름답던 등들, 음악회와 달빛아래서의 강강수월래.,

"나무 달님 석가모니불, 나무 별님 석가모니불, 나무 사람 석가모니불"

소리에 달한번 보고 별한번 보고 사람들 한번 볼수 있던 낭만적인 밤도 참 좋았습니다.

다음날 등산도, 함께한 울력 덕에 산하 식구들과 더욱 가까워 질수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구요.

이제 산하 템플스테이,라이프 3번째 아직은 모자란 부분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마음의 믿음은 속도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꾸 재촉되는 걸음의 속도를 늦추고 천천히 한번

가보렵니다. 길을 나아가면 나아갈수록 느끼는것이 점차 하나씩 늘어가는것 같습니다.

처음의 시작은 망설임이었는데.,

두려움을 살짝 용기로 덮어내니.,

삶의 색다른 경험이 늘어가고 마음도 조금은 자라는 느낌입니다.

용기란 두려움 없음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무릅쓰는것이며 거기에서 성장이 있다고 그러더라구요. 대략 이 후기를 마치며 문득 망설임에 기회를 접는 분들이 용기를 갖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연이 되면 좋은 기회 같이 나누며 시간만큼 친해지고 시간을 공유하는 따듯한 경험들 되었으면 합니다.

늘 즐거운 마음, 따뜻한 마음으로 감기조심하시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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