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3-11 18:47
붉은 빛에 물든 땅끝 미황사 _ 해남신문
 글쓴이 : 템플팀장
조회 : 4,019  
붉은 빛에 물든 땅끝 미황사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지는 동백꽃 절정
[2007-03-09 오후 1:37:48]

 지금 미황사는 세상사 번뇌를 모두 떨쳐버리겠다는 듯 뚝뚝 떨어진 동백꽃으로 온통 붉다.
 11월 첫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해를 넘겨 매화가 필 때까지 겨울 산사를 따뜻하게 지켜주었던 꽃이 이제는 화사한 봄꽃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처연하게 땅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다.
 작고 앙증맞게 피어난 미황사 동백꽃은 올해 유난히 많은 꽃을 피워냈다.
 산사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부도암 가는 길까지 온통 붉은 카펫이다.
 누군가의 가슴을 뜨겁게 했을, 누군가의 눈을 적셔주었을, 누군가의 목에서 피 울음을 토해내게 했을 꽃들이 아무런 미련도 없이 땅으로 내려왔다.
 바람이 불어 서럽다면, 사랑하는 이가 떠나 쓸쓸하다면 미황사 동백꽃숲으로 들어가 볼일이다.
 지친 마음 내려놓고 동백꽃속에 앉아 보라.
 져간다는 것도 아름다운 일이라는 것, 떠난다는 것은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것.
 미황사에서는 산사를 찾는 이들에게 마음의 안식과 여유를 주기위해 동백숲 속에 "달마선다원"이라는 예쁜 찻집을 마련했다.
 숲속에 자리한 찻집에서 차 한 잔을 마주한다면 세상사 시름 조금은 덜어지지 않을까.


해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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